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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우리는 가끔 글리치 한다

  • 2024-04-19 ~ 2024-05-04
  • 임시공간
관람료
무료
주최/주관
임시공간
문의처
info.spaceimsi@gmail.com / 070 8161 0630
홈페이지
http://spaceimsi.com/portfolio/we-glitch-sometime
우리는 가끔 글리치 한다 포스터
우리는 가끔 글리치 한다 전시는 현대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머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인 글리치를 차용했다. 이미지나 예술의 형성이 기술적, 시각적 오류라고 보여 지는 현상, 부정확하거나 유효하지 않은 동작에서 기인 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 버그와 비교해 글리치의 특성을 강조하자면, "파악하기 어려운, 그리하여 불가사의 하게 다가오는 변형, 혹은 순간적인 에러"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 모두 흔히 말하는 "하이아트“와 대중문화를 혼합하고, 일상 사물을 예술에 접목시켜, 예상치 못한 변형과 시선을 야기한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프랑스, 벨기에, 독일 작가들의 회화, 드로잉, 콜라주, 설치, 영상, 사운드 작업을 함께 보인다. 쾰러스 미히엘(벨기에)은 회화 작업에 Grid(격자무늬, 격자판) 혹은 일정한 무늬를 바탕으로 작가의 회화적 터치를 가하거나 만화나 캐릭터 등에서 따온 모티브를 추상 작업에 접목시킨다. 그는 회화 작업 제목에 미술사, 팝 음악과 대중문화, 특히 퀴어 문화에 대한 언급을 시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작업의 해석에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류재성(한국)은 평면 회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형태의 캔버스, 공사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PVC 타포린을 사용하는 등의 실험적 접근을 지속해왔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현재의 순간과 그 찰나에 발생하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 즉 붓질을 통한 의식적 행위와 우연성을 화면에 남긴다.”라는 표현으로 작업 방식을 묘사한 바 있다. 우연적으로 발생한 흔적에 대한 작가적 해석이 더해진다는 점에 있어 글리치라는 단어와 가장 맞닿아 있지 않을까 한다. 실제 작가의 작업들 중 글리치라는 제목의 작업들이 있다. 웨르트 엘자(프랑스)는 “보통의 사물”을 예술 작업으로 편입시킨다. 작가는 “보통”이란 모든 이에게 사용과 구매가 용이한 물건들, 즉 일상속의 물건임을 강조한다. 그녀의 작업에서 일상의 물건들은 실제 용도보다, 재료로써 그 형태나 물성이 더 부각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블라인드 스마일”에서 웨르트는 전선, 사슬등 여러 가지의 물건을 노란 색 벽 바탕에 부착한다. 이는 이모티콘의 웃는 입 모양을 연상시키는데, 옆으로 쭉 찢어지기도, 엷고 얕은, 이그러진 형태 등 다양한 모습의 웃음이 공존한다. 브렘벡 토비아스(독일)는 사진 역사책에서 복사한 “레뷰 걸스”의 이미지를 수채, 유화, 색연필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재해석했다. 독일의 레뷰 걸스는 영국의 틸러 걸스가 그 선조격이라 볼 수 있는데, 틸러 걸스는 “개개인의 특성을 지우고, 기계와도 비교될 만큼 똑같은 율동을 목표로 하였으며, 신체의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었다.” 특히 군부대와도 연관을 지니는데, 1910년 영국에서 존 틸러 전병장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작가는 여러 몸체가 하나가 된 듯, 다수의 팔과 다리를 가진 듯 보이는 이들의 다소 기이한 이미지에 끌렸다. ”팁, 스톱“(TIP, STOP)이라는 단어와 이미지를 결합한 작업은 정점을 찍고,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올리기를 반복하는 행위를 강조한다. 김수환(한국)은 드로잉 작업 시리즈 <월드 나우>에서 두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섬세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묘사하여, 쓸쓸함, 아이러니, "웃픈" 모습이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감성을 자극한다. 클로스키 클로드(프랑스)는 현대인의 떠오르는 관심사 중 하나인 AI를 미술 작업으로 편입한다. 작가는 CHAT GPT에게 웃기는 이야기를 해 달라는 명령을 내려 이를 "CHAT GPT와의 문답"이라는 작업으로 완성했다. 관객은 화면의 "One more “(하나 더)를 클릭해, 여러 대화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AI가 왜 우산을 데이타 센터에 가지고 갔을까?“에 대한 인공지능이 생각해 낸 "재치있는" 대답이 화면에 보인다. 과연 AI의 대답은 무엇일까? 이번 전시를 통해 계기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시스템 안에서 잠시나마의 오류와 이탈이 가지는 가능성과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글: 변지수(기획자) 개요 전시명 우리는 가끔 글리치 한다 WE GLITCH SOMETIME 기간 2024년 4월 19일(금) – 5월 4일(토), 오후 1시 - 7시, 일 / 월 휴관 작가 김수환, 류재성, 브렘벡 토비아스, 웨르트 엘자, 쾰러스 미히엘, 클로스키 클로드 기획 변지수 협력기획 임시공간 그래픽 디자인 김보경 사진촬영 브렘벡 토비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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