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담은 <동지 - 춤 서린 풍경>은 다양한 한국춤 레퍼토리를 통해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는 우리 춤의 매력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시절과 풍경 속에 녹아드는 하나하나의 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며 춤이 담고 있는 의미가 연작처럼 이어진다.
정가의 고아한 선율과 함께 대례복을 입은 왕과 왕비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태평성대'를 통해 평안을 염원하고,
새하얀 의상과 손에 든 박의 음색으로 고결한 문관의 의기를 표현한 결(潔)'로 화합을 그려내며,
벽사의 의미를 담은 화사한 '부채춤'과 불교의식무범패 중 바라춤을 바탕으로 창작한 '사다라니',
긴 수건을 들고 한을 풀어내는 '도살풀이', 궁중 연회 등에서 재액을 막는 의미로 추었던 '진쇠춤'을 통해
액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동지의 전통적 의미를 공연에 담았다.
이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인천시립무용단의 대표작 <만찬 - 진, 오귀> 중 천도 장면을 담은
하이라이트 부분인 '무무 Ⅱ'로 축원을 빌며 공연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