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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4 김태진 개인전 - 사라진 세계, 남겨진 영역

  • 2024-10-27 ~ 2024-11-09
  • 인천문화양조장 (스페이스 빔)
관람료
무료
주최/주관
김태진
문의처
010 - 5154 9021
홈페이지
http://www.facebook.com/troja70/
2024 김태진 개인전 - 사라진 세계, 남겨진 영역 포스터
2024 김태진 개인전 - “사라진 세계, 남겨진 영역” 지금까지 제 작업의 탐구 영역에서는 되도록 저의 개인의 서사나 감정을 배제하며 진행되어왔지만, 이번 작업은 작년에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죽음을 모티브로 하여 출발하였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겪어야 하는 가장 가까운 상실의 경험입니다. 특히 저와 같은 연령대가 주요하게 겪는 트라우마입니다.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태고로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자식이 부모를 잃고, 지금도 누군가는 가까운 존재와 영구히 이별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각자가 극복해야 할 큰 역경이지만, 우리는 태어난 이후 무엇인가를 지속해서 잃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보편성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는 그 상실을 매우 힘겹게 극복해야 한다는 양가성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 개인의 상실 경험. 즉, 대상을 잃은 남겨진 주체의 애도 형태가 의도적 반추로서 망각과 기억 속에서 지금에 그려지며 대상을 추모하게 되는 양상을 추적한다는 제 나름의 입지로 전제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주 무엇을 잃고 난 후에 그 진정한 가치를 깨닫습니다. 따라서 그 선망하는 가치는 상실을 토대로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결정된 그 선망은 지향이 되어 우리의 앞을 비추기도 합니다. 낙원은 추방 후에 비로소 낙원이 되며, 결국 우리가 가야 할 종착지로 여겨진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상실 후의 애도는 나아가며 운동하는 것이 아닌 굳건히 멈추어 반추하는 것입니다. 다시 어머니의 죽음으로 돌아와서. 제 기억 속 어머니의 화단은 찬란했습니다. 하지만 죽음 후의 그녀의 화단은 단출하며, 그녀가 남긴 사물들 역시 내용을 잃은 껍데기로 보입니다. 이 남겨진 것들은 결국 관습과 시스템에 따라 정리되어 사라질 예정입니다. 빛바랜 현재에 드리워진 찬란한 과거의 모습들은 시시각각 내 주변에 투영되는 기억으로 남겨져 반추하는 자의 현실이 되고, 현재의 나를 압도하는 시점들의 뒤섞임에서 태고로부터 이어진 무수한 소실을 감지하게 합니다. 이 지극히 개인적이라고 생각했던 주제와 상념은 한발 물러서면, 무수한 사라짐과 흔적들로 이어지며 너무나 흔히 반복되기에 당연시되기까지 한다는 역설을 자각하게 합니다. 따라서 이 탐구와 숙고는 결코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에 이르러, 모두에게 공개하여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다양한 고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충분하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저의 사유가 응집된 체험 가능한 공간 설치와 대표적 레퍼런스들을 집약한 하나의 오브제, 다수의 드로잉들을 함께 공개하여 제 사유의 여정으로 안내하고자 계획하였습니다. 이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방문을 고대합니다. 전 시 명 : 김태진 개인전 “사라진 세계, 남겨진 영역” 전시기간 : 2024. 10. 27. – 11. 9. 초대일시 : 27일 일요일 오후 4시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5시, 휴관일 없음. 전시장소 : 인전문화양조장 1층 우각홀 협 조 : 스페이스 빔 후 원 : 인천광역시, 인천시문화재단 관 람 료 : 무료 작가와의 대화 : 11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 – 4시, 전시장소 문의 : E-mail toitoi_de@daum.net Tel. 010-5154-9021 인천광역시 동구 서해대로 513번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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