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소개 내용 시작
\"우리를 인정해달라는 아우성보다는 우리가 우리를 인정하고 싶어요.\"
\'로망\'에서 \'로맨스\'로 - 틴에이저 미술 팀 <틴에이지 로망스>
2000년 어느 날, 안국동 인사미술공간에서 \'미술관 습격사건\'이 일어났다. 이 습격사건의 주인공은 10대 청소년, 그것도 \'탈학교\'라는 타이틀을 걸고 10대의 새로운 지표와 역량을 보여주는 야심 찬 청소년 미술 팀이었다. 이 청소년들이 미술 판을 움찔 하게 만든 그로부터7년 후, 지금의 10대 미술작가들은 어디 갔을까?
여기 <틴에이지 로망스>라는 말랑말랑한 타이틀의 팀이 있다. 흔히 Teenage Romance 라는 단어를 들으면 한때 지나가는 바람 같은 사랑, 혹은 불장난을 떠올리는데 그것은 십대들이 부여한 의미가 아니라 기성세대가 ‘정해준’ 의미다. 이 팀은 의도적으로 Teenage Romance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언어를 취하면서 우리들의 환상만으로 존재하는 ‘로망’이, 실현 가능한 ‘로맨스’가 될 수 있다고 새롭게 의미화 한다.
언뜻 보기엔 이 팀은 10대, 탈학교, 미술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7년 전 선배 격인 \'미술관 습격사건\'을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더 이상\'반항(방황)하는10대’가 아니다. 반항/방황의 언어로 이야기하기보다는 ‘협상’의 언어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미술아카데미를 관통하는 메이저 미술에 포섭되지 않으면서도, ‘다른’ 미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시각예술 작업자로의 경로를 탐색하는 청소년 미술 팀이 되기를 바란다.
이들이 모의한 전시가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스페이스 빔에서 <틴에이지 회/로망>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틴에이지회/로망>이란 타이틀은 ‘로망’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회로망’을 떠올리는 말장난에서 시작되었다. 십대들의 상상 속에 담겨있는 ‘로망’이 복잡하고 흥미로운 ‘회로망’ 속 에서 그 위치를 확인하고 서로 간의 우연한 만남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전시에서는 틴에이지 로망스팀 외에도 요리를 이용한 미술작업을 선보일 10대 요리 팀과, 하찮은 이야기들로 꾸며진 새드앤딩의 동화를 꿈꾸는 10대 그림책 프로젝트 팀 등 다양한 10대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도 좋다. 특히 이 요리 팀은 전시 오프닝 당일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리를 선보여 캐이터링 겸 작품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한때 타오르는 풋사랑의 ‘로망’을 꿈꾸기보다) 진짜 ‘로맨스’를 만드는 <틴에이지 로망스>팀. 앞으로 이들의 유쾌한 행보를 기대한다.
청소년 미술그룹 ‘틴에이지 로망스’의 첫 전시-
<틴에이지 회/로망 The Teenage Roman\'system>
1. 청소년 미술전시 팀 ‘틴에이지 로망스’
미술작업을 하고 있는, 혹은 하고 싶은 청소년들이 팀을 꾸리고, 직접 쓴 기획서로 인천 문화재단 NCE사업에 지원했습니다.
틴에이지 로망스 Teenage Romance 란?
‘Teenage Romance\'는 \'지나가는 한때의 바람\'이나 \'불장난\' 같이 십대들의 일을 가볍게 여기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성세대들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틴에이지 로망스’라는 부정적인 언어를 전시 팀의 명칭으로 취하여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이를 해석하고 의미화 하고자 합니다.
주요작품 내용 시작
2. 전시 타이틀 에 관해
‘틴에이지 로망스’팀은 첫 전시 타이틀로<틴에이지 회/로망 The Teenage Roman’system>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은 십대들의 생각, 정서, 삶, 활동, 관계, 소통, 위치 등등이 얽혀있는 일종의 회로망回路網을 상상해 본 것입니다.
‘회로망’이라는 발음에는 팀명과 중복되는 ‘로망’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고, 청소년들에게 ‘로망’이라는 단어는 또한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연속성을 상상하는데 있어서 흥미로운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십대들의 회로망 속에서, 우리의 욕구가 담겨있는 ‘로망’뿐 아니라, 표현되기 힘들고 이해 받기 힘든 ‘복잡다단함’, 혹은 개인의 존재와 이야기의 ‘관계망’과 ‘순환’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물론 소위 ‘청소년’이라 불리는 모두가 이 복잡하고 흥미로운 ‘회/로망’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서로간의 우연한 만남을 기뻐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3. 전시 목적과 방향
그리고 더 이상 청소년이 -방황하고 규율되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시각예술 작업자로의 단계를 밟아가는 경로를 탐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아카데미를 거쳐 온 메이저 그룹이 아닌 언더그라운드 미술로써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4. 전시 개요
전시 명 : 틴에이지 회/로망 The Teenage Roman’system
팀 명 : 틴에이지 로망스 Teenage Romance
기 간 : 2007 . 11 . 17 (토) ~ 11 . 30 (금)
http://cafe.naver.com/teenageromance
5. 전시 구성
-세미나
-본 전시
-워크샵
[세부내용]
-세미나
본 전시에 들어갈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함께 미술에 관한 담론들을 나누는 테이블을 가졌고 그 기록들을 전시할 예정.
-본 전시
<틴에이지 회/로망>타이틀에 맞춰 드로잉, 영상 외 에도 다 방면의 작업팀들과 함께 전시를 진행할 예정.
Main Team
- 틴에이지 로망스
이 전시를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메인 팀.
이 팀의 4명의 멤버가 작가들의 각자의 이야기를 시각 작업 물로 완성해 전시할 예정.
정두리 작가의 작품은 십대 시절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잊혀진 로망과 지워진 욕망을 되살리고 우리는 왜 시간이 지날수록 미숙했던 시절의 기억들을 ‘쪽팔림’으로 기억하는가에 관한 물음<고통과 권태의 쪽팔림>(드로잉), 그리고 사회적으로 한 대 뭉쳐져 있는 ‘10대’의 고정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가시화 시키는 것에 주목하는 (드로잉) 또, 사람들의 아이러니한 증오심을 생명을 탄생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표현한 <발기부전이면 죽지 않았을 텐데>(오브제, 사진)또한 재미있다.
최근혁 작가는 안식처를 찾고 싶고 외로워하는 현대 사회의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사회적 위치의 이질감을 자신만의 공간- 방과 외부로 이어지는 창문을 통해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영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전새날 작가는 <철갑상어>(드로잉) 등의 작품으로, 하찮게 여기지고 버려지는 낙서 조각들 속에서도 자기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왜곡되는 ‘과거’의 자신에 관한 기억들을 재조합하고 그 시절에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 <미친-(가제)>을 상영하는 이은정 작가. 그리고 팀 공동 작업으로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한 설치 작품을 등을 전시할 예정.
Sub Team
1. 십대 요리 팀, ‘요리스튜디오’
요리를 하는 십대 작업자들이 요리라는 매체를 가지고 갤러리에 들어온다.
각자가 가졌던 욕망이 무엇이었는지 왜 그런 욕망을 가지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며 각자의 욕망의 색깔을 담아 색색별의 먹을 수 있는 조형물 (가변설치)를 제작해 캐이터링 겸 작품으로 전시 오프닝을 장식한다.
2. 그림책 프로젝트팀 \'크레용 물고기\'
기존의 동화를 모티브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반영한 새로운 이야기를 쓴다. 기존의 동화와는 달리 조금은 기괴하고 그림책을 제작. <못난이 인어공주 이야기>(콜라주, 드로잉)
-워크샵
플래시몹 형태의 워크샵을 진행할 계획.